• cekim1

[BF Data News – 가격 못 올리니 용량 줄이자, ‘슈링크플레이션’의 확산]

최근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및 폭염 등의 자연환경 요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며, 41년 만에 최고치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전 세계 성장률 전망은 2.9%로 전년대비 2.8pt% 하락했다. 선진국은 2.6%로 전년대비 2.5% 하락, 신흥・개도국은 3.4%로 전년대비 3.2pt% 하락하며 신흥・개도국의 전망치 하락이 좀 더 두드러졌다. 불완전한 팬데믹 피해 회복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성장률 저하와 에너지 시장의 가격 상승,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도국의 빈곤 악화를 초래했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선진국의 통화 긴축 정책을 야기하면서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개도국의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경제 성장률 전망의 하향폭이 조금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38개 회원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2%로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불안정, 각국의 긴축적 통화·재정 정책,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월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107.56으로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어느 한 국가의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이는 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고안한 용어로,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와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다.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고, 크기나 용량을 줄여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을 의미하며, 패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불린다.


농업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애그플레이션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하며, 빵과 과자 등 우유와 버터 관련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하는 우유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밀크플레이션 등,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이름을 합쳐 부르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제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되는데 기업들은 이를 막기 위해 가격을 그대로 두는 대신, 제품의 양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유발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 전년동월대비 다소비 주요 가공식품별 단위당 평균가격 비교

▷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다소비 주요 가공식품별 단위당 평균가격 비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서 5월 다소비 가공식품별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단위당 평균 판매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즉석밥은 +103원, 라면 +39원, 국수 +84원, 냉동만두 +134원, 카레가 +28원씩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단위당 평균 판매 가격도 비교해 봤을 때, 즉석밥 +140원, 라면 +30원, 국수 +89원, 냉동만두 +79원, 카레 +26원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폭과 유사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전부터 이미 많은 기업들이 꾸준히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활용해왔었는데,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이다. 이슈화되었던 질소 과자 역시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예시로, 당시에는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질소를 충전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양이 줄어든 것이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등의 식재료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확산되면서 외식 물가 또한 오르고 있다. 그로 인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점심 식사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전년동월대비 품목별 외식비 평균가격 비교

▷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주요 품목별 외식비 평균가격 비교


전년동월대비 주요 품목별 외식비 평균 판매 가격을 비교해 봤을 때, 김치찌개백반이 +539원, 비빔밥이 +615원, 짜장면 +838원, 삼겹살 +1014원, 김밥 +216원씩 상승했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봤을 때는 김치찌개백반 +1039원, 비빔밥 +730원, 짜장면 +1300원, 삼겹살 +1106원, 김밥이 +539원씩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평균 판매 가격과 비교했을 때와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식당보다 저렴한 편의점 간편식품이 주목받으면서 직장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간편식 상품을 출시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추세이다.




조회수 7회댓글 0개